부가설명 사소한이야기




부가설명을 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타인의 눈에 비칠 때 그닥 좋지 않은 경우일 때 더욱 그렇다.
나와 같은 경우는 신분이 '수험생' 이기에 대학에서 그러한 특징이 드러난다.


이 과가 전국에서 몇 번째이다.
교수진이 유명하고, 누구누구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취직이 보장되고 다들 대기업에 취직했다.



뭐 이런 말들?
이건 나 역시 이렇게 말했으니까
만약 내가 서울대 의대에 합격했더라면 구차한 설명따윈 하지 않았겠지.


그냥 서울대 의대에 합격했다. 라고 말하면 되니까




저렇게 붙이는 부가설명은 자기위안일까, 아니면 초라해지고 싶지 않은걸까
정말로 자부심을 느껴서 저렇게 부가설명을 하는 경우는 거의 못본 것 같다.
자부심이란건 꼭 그 학교가 사회적 위치를 지녀야만 느끼는 건 아니니까
아무리 3류 학교의 3류 학과라도 본인이 자부심을 느끼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다.
자부심을 느끼는 아이들은 그닥 좋지 않은 학교라도 당당하게 말한다. 학과 역시 마찬가지이다.



난 그런 아이들이 참 부럽다.
왜 이렇게 보이는 것에 신경을 쓸까?
그냥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싶은데
물론 아직 재수생이라 학교는 정하지 않았다.
학교에 자격지심을 느끼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사회가 그렇게 만든다




라고 하면 변명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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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부족 사소한이야기




어릴 때 꿈은 무궁무진했던 것 같다.
인어공주라는 꿈도 있었으니까
노란 머리를 하늘하늘 거리며 바다 속에서 놀고있는 나의 미래를 그린 모습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나, 교실 뒤에 걸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이 좋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종이를 접어서 만화책 형식으로 만들고
그 안에 만화를 연재했던 기억이 난다.
거북이 어항 통에다가 만화책을 잔뜩 집어넣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곤 했었다.
누군가가 훔쳐가 버렸지만.............


글 쓰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글이 좋았고 쓰는 행위가 좋았다.
어릴땐 내가 글도 좀 쓰고, 그림도 좀 그린다고 생각했다.
그걸로 상도 타고, 칭찬도 받고, 아이들의 선망어린 눈길도 몇 번 받아봤으니까



하지만 나는 언제까지나 '어느정도' 일 뿐이었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나보다 잘 그리는 사람, 잘 쓰는 사람이 항상 존재했다.
그것도 너무나도 가까이에
내가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었고 그것은 좌절로 이어졌다.
어쩌면 노력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
그저 저 아이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에 나 자신을 옭아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어릴 때 꿈이었던 인어공주는 지금은 고양이 카페를 차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트레스 받지도 않고 카페에서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들과 살면서
그 안에서 그림도 그려서 걸어놓고, 벽화도 그리고, 인테리어도 디자인하고, 글도 쓰고 그러고 싶다.
그냥 하고싶은 걸 하면서 그렇게 째깍째깍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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